제9장

영혼의 본모습은 놀랍게도 낮에 서씨 가문 앞에서 봤던 최성진의 모습이었다.

다만 들것에 실려 있던 최성진은 식물인간 상태라 안색이 창백하고 몸이 바싹 말라 있었다.

하지만 눈앞의 이 영혼은 사뭇 달랐다.

머리카락은 한 올의 흐트러짐도 없이 빗어 넘겼고, 이마는 반듯했으며, 얼굴선은 강인했다. 오뚝한 콧날에 입술은 굳게 다물려 있었다.

영혼 상태라 깊은 눈매의 봉황 눈은 다소 공허해 보였지만, 오른쪽 눈 밑의 붉은 눈물점이 그 차갑고 단단한 분위기를 눌러주며 몇 분의 부드러움을 더했다.

서혜인은 두 번의 생을 거치며 수많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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